중국에서 개발된 중성원자 양자컴퓨터 ‘한위안 1호’. (중커쿠위안과학기술유한공사 홈페이지)



중국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첫 중성원자 방식 양자컴퓨터를 상용화하며 ‘양자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공지능(AI)에 이어 양자컴퓨터 분야에서도 미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중국과학원 정밀측정과학기술혁신연구원(정밀측정원)이 개발을 주도한 중성원자 양자컴퓨터 ‘한위안(漢原) 1호’는 최근 국영통신사 차이나모바일 자회사에 납품됐다. 총 납품 대금은 4000만위안(약 80억원)이 손오공릴게임예시 넘는다. 한위안 1호는 지난해 6월 처음 공개됐다. 정밀측정원이 후베이성 과학기술청 지원을 받아 우한대, 중커쿠위안과학기술유한공사, 우한광구정보광전자혁신센터, 우한양자기술연구원과 함께 개발했다.
아울러 후베이성 과학기술청은 한위안 1호가 파키스탄의 모 업체에 수출됐다고 밝혔다. 첫 해외 수출 성과다. 한위안 1호는 금융 모델링과 물류 최 온라인릴게임 적화 계산에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후베이일보는 “한위안 1호는 전 세계 중성원자 양자컴퓨터 가운데 양산과 납품에 성공한 몇 안 되는 기기”라며 “이번 성과로 중국은 서방에 의존하던 공급망을 탈피해 중성원자 양자컴퓨터 분야에서 자주적 우위를 확립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프로젝트 책임자는 후베이일보에 “신약 개발과 신소재 설계 같은 고급 응용 분 황금성릴게임 야를 목표로 중성원자 양자컴퓨터의 종합 성능 지표를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국 80억원 납품에 해외 수출 성공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로 100년이 걸릴 계산을 1초 만에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현재 전 세계 양자컴퓨터 경쟁은 ▲초전도체 ▲이온 포획 ▲중성원자 등 세 가지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미 바다이야기고래출현 국이 초전도체 방식을 주도하는 가운데 중국이 중성원자 방식의 독자 개발에 성공하면서 미·중 간 기술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미 양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말 자체 개발한 양자칩 ‘주총즈 3.0’과 504큐비트 양자컴퓨터 ‘톈옌-504’를 잇따라 공개했다. 또 2016년 세계 최초로 발사한 양자통신 위성 황금성사이트 ‘묵자호’의 후속 신형 위성을 올해 쏘아 올릴 계획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올해 신년사에서 양자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지역별 여건에 맞게 신품질생산력을 육성했다”며 “AI·양자통신 등 영역에서 새로운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의 지원도 막강하다. 시 주석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35년까지 양자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7년 열린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는 ‘혁신 주도 성장 전략’을 통해 중국이 기술 개발에서 서구를 능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중국은 제13차(2016~2020년)·14차(2021~2025년) 5개년 계획을 통해 양자 기술을 국가 전략에 포함했다. 제14차 5개년 계획을 통해서는 양자 기술에 대한 중국의 구체적이고 야심 찬 목표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양자 정보를 전담하는 국립 연구소를 설립할 것도 요구했다. 미국 내 첨단기술·혁신정책 분야 싱크탱크 정보기술혁신재단(ITIF)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제14차 5개년 계획을 통해 양자 기술에 투자한 자금 규모는 150억달러(약 22조원) 이상으로, 미국의 예상 투자액(38억달러)의 4배에 달한다.
양자 기술은 크게 컴퓨팅·통신·센싱으로 나뉜다. 양자컴퓨팅은 비행기 엔진, 양자통신은 무전기, 양자측정은 레이더에 비유된다. 이 가운데 중국은 양자통신 분야에서 이미 세계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베이징 = 송광섭 특파원 song.kwangsub@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34호 (2025.11.12~11.1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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