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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빠르게 움직인 건 유심(USIM) 해킹으로 홍역을 치른 SK텔레콤이다. 보안 기술·시스템 강화로 정보보호에만 앞으로 5년간 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내부 전담 인력을 150명 수준으로 확보하고 이 분야 최고 수준 인력도 영입해 정보보호 전문 인력을 기존 대비 2배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또 모의 공격팀인 '레드팀'을 신설해 수시로 보안 상태를 자체 평가한다. 
SK텔레콤은 이외에도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조직을 유영상 최고경경남제약 주식
영자(CEO) 직속으로 격상하고 이사회에도 보안 전문가를 영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제로 트러스트 기반 정보보호 체계를 구축하고 철저한 인증·권한 관리, 망 세분화, 인공지능(AI) 기반 통합보안관제, 암호화 조치 등으로 정보보호 수준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KT는 정보보호를 위해 SK텔레콤보다도 더 큰 투자를 약속했다. 향후 5년간 이 분자산운용
야에만 1조원가량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정보보호에 1250억원을 들인 것을 감안하면 연간 1.5배 이상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다. 
먼저 현행 정보보호 공시 수준을 유지하고 개선하는데에만 6600억원을 집행한다. 이외 제로트러스트 보안에 3400억원, 내·외부 보안 인력 충원에 500억원, 글로벌 보안 업체 협업에 200억원을 쓰기인터넷증권회사
로 했다. 황태선 KT 정보보안실장은 "단순한 예산 확대가 아니라, 보안 기준을 국내를 넘어 글로벌 톱(Top)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30% 많은 금액을 정보보호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보안 퍼스트'를 전사적 전략으로 내걸고 정보보안센터를 CEO 직속 조직으로 운영한다. 다른 통신사테마종목
보다 선제적으로 지난해 보안 인력을 2배 가까이 확대한 점도 눈에 띈다. 
통신 가입자가 실제 이용하는 현장을 중심으로 보안을 강화하는 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국 매장에 보안 전문 상담사를 1명 이상 배치해 보안전문매장으로 개편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이곳에서 스미싱이나 피싱 피해가 우려되는 가입자에게 맞춤형 상담과 악성 앱 탐지,야마토2 릴게임
소액결제 차단 등의 조치를 제공 중이다. 지난달 운영 2주 만에 서비스 이용자가 20만명을 넘어설 만큼 호응도가 높다. 
통신사들은 이제 정보보호 투자를 기존에 반복해 온 단순 사고 대응 차원을 넘어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좌우하는 경쟁력으로 여기고 있다. 그간 보안에 대한 투자는 '비용'이라고 인식하며 AI 등에 비해 소홀했는데, 최근 일련의 사고를 계기로 기업의 부침을 결정할 만큼 중요한 문제가 됐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통신사가 AI, 클라우드 사업까지 하다 보니 관리하는 데이터도 막대해졌다"며 "한 번의 보안 사고가 기업 신뢰와 브랜드 가치를 하루아침에 무너뜨릴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정보보호 담당 부서의 주장이 경영진에게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수연 (papyru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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