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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경북 경주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회의는 경북이 세계와 만나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APEC 정상회의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우리나라가 의장국을 맡아 개최하는 첫 다자외교 행사이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된 국제적 외교 이벤트다. 이에 따라 회의 자체의 성공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사후 효과에 대한 준비와 전략이 더욱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회성 국제행사로 끝나지 않기 청주 아파트 전세 위해서는 행사 이후를 겨냥한 종합적 전략 마련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국제교류 플랫폼 구축, 관광산업 고도화, 전략산업 육성, 청년인재 양성 등을 연계한 종합적인 추진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경북 글로벌 포럼'과 같은 정례 국제회의 유치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상시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요구된다. 경주와 안 복전철 동 등 세계유산을 보유한 도시를 중심으로 회의, 관광, 문화가 융합된 국제교류 거점을 조성해 한다.
관광산업의 재도약 역시 주요 과제로 꼽힌다.
'APEC 개최지 경북'이라는 브랜드를 활용해 세계유산과 청정 자연을 연계한 고급 관광 루트 개발도 중요하다. 이와 함께 AR·VR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체험형 관광 콘텐츠 글로벌취업지원 개발에도 집중해야 한다.
이를 통해 단체 중심 관광에서 고부가가치 개별관광(FIT)으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보여주기식 행사 준비보다 중요한 것은 이후의 전략적 활용"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후광효과를 제도화하고 이를 국제회의 유치, 관광 브랜드화, 펀드 비과세 산업·인재 정책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조언을 하고 있다.
산업분야 역시 APEC을 계기로 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따른 투자 및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경북은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스마트농업 등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해외 기업과의 공동연구 및 시장 진출에 힘을 써야 한다.
구미의 전자 산업, 포항의 이차전지 및 신용회복위원회 개인워크아웃 수소 산업, 안동·의성의 바이오 산업 등 지역 주력 산업이 APEC 참가국과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 수혜를 볼 수 있다.
청년 정책과 글로벌 인재 육성도 중요한 전략 축이다. APEC 운영에 참여하는 청년 및 시민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인재 아카데미'를 설립, 국제 매너, 외교 실무, 통역 훈련 등의 지원도 필요하다. 이를 통해 지역 청년들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장기적으로는 지역 정착을 유도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지속가능성이 레거시 전략의 핵심으로 꼽힌다. APEC이 다루는 핵심 의제인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전환, 포용 성장 등을 지역 정책과 연계해 'APEC 레거시 프로젝트'를 추진해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친환경 농업 확산, 디지털 경제 인프라 확충 등은 주요 과제로 꼽힌다.
손삼호 글로컬 문화관광연구원 원장은 "지금이 경북이 구조 전환에 나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APEC은 시작일 뿐이며 진정한 승부는 이후 전략과 실행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경북의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경북도는 오는 15일 경주시청에서 'POST APEC 사업 기본구상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레거시 전략의 방향을 공유한다. 이번 보고회에는 경북도와 경주시, 경북연구원, 경북문화관광공사, 동국대 WISE캠퍼스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용역 보고와 질의응답, 의견 수렴 등을 통해 후속 사업의 구체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주요 레거시 사업은 △세계 경주포럼 정례화 △신라역사문화대공원 조성 △보문관광단지 대규모 리노베이션 △APEC 문화전당 건립 등 총 4개이다. 이들 사업의 총 예산은 약 1조500억 원 규모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