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반정부 시위 이틀째인 9월 9일 네팔 카트만두에 위치한 정부 정사에 불길이 치솟고 있다. 카트만두=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9월 네팔 전역을 뒤흔든 ‘Z세대 시위’로 70명 이상 숨지고 420여 명이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기관이 파괴돼 즉각적 집계가 어려웠던 까닭에 구체적인 인적·물적 피해 규모가 두 달 만에야 공식 공개됐다.
11일 AFP통신과 카트만두포스트 등에 따르면 네팔 경찰은 지난 9월 발생한 반정부 시위 당시 7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중 시위 참가자가 63명으로 가장 많았고, 탈옥수 10명과 경찰관 릴게임방법 3명도 포함됐다. 또 불법 무기 소지, 기물파손, 방화, 폭력, 살인 등의 혐의로 423명이 체포됐다. 경찰은 범죄 유형별 세부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카트만두포스트는 “카트만두 지역에서만 폭력 사건으로 117명, 무기 소지·사용 관련 30명, 절도 6명, 살인 혐의로 12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 리퍼블리카도 “방 바다이야기무료머니 화와 파손 혐의로 조사받는 구금자는 대부분 18~29세”라고 전했다.
당시 네팔 전역에서 정부 청사와 국회의사당, 경찰서, 호텔, 기업, 정당 사무실, 정치인 자택 등 2,700여 개 시설이 공격을 받았다. 전국 경찰서 118곳은 완전히 파괴됐고 347곳은 부분 피해를 입었다. 이 과정에서 1,100정 넘는 경찰 총기가 약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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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7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시민들이 대규모 반정부 시위 당시 숨진 이들을 추모하고 있다. 카트만두=AFP 연합뉴스


혼란을 틈타 여러 교도소에서 수감자 1만4,549명이 대규모 탈옥했는데, 현재까지 5,020명이 여전히 야마토게임연타 도주 중이라고 경찰은 공개했다. 불법 행위나 폭력을 가한 이들에 대한 체포가 즉시 이뤄지긴 했지만, 주요 공공기관이 방화로 파괴돼 피해 규모 파악이 쉽지 않았다.
반정부 시위 이후 임명된 옴 프라카시 아리얄 내무장관은 “지금까지 경찰 무기 710개를 회수했다”며 “도망친 수감자를 다시 체포하고 약탈된 무기를 되찾기 위한 특별 작전을 준비 황금성게임다운로드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8일 시작된 네팔 반정부 시위는 정부가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26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접속을 차단한 것이 도화선이었다. 청년층은 이를 표현의 자유 침해로 받아들였다. 여기에 부패한 정치와 고위층의 특권, 만성적 경제난과 불평등이 겹치며 분노가 폭발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경찰이 최루탄, 물대포, 고무탄을 동원해 진압에 나서면서 사상자가 급증했고, 분노한 시위대는 대통령 관저와 국회의사당, 대법원까지 불태우며 저항을 이어갔다.
정국이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닫자 시위대 대표는 11일 카트만두 육군 본부에서 군 관계자들과 만나 과도기 지도자 선출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네팔 최초 여성 대법원장을 지낸 수실라 카르키(73)가 과도정부 임시 총리로 지명됐다. 과도 정부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총선을 차질 없이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하노이= 허경주 특파원 fairyhkj@hankookilbo.com 기자 admin@reel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