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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서 지금이라면 느끼고 이 반복될 시작했다. 들어올[편집자주] 인구 140만의 강소국가 에스토니아는 유럽 기후산업 전환의 실험실이다. 수소 산업과 소형모듈원전(SMR) 등 핵심 기술을 육성하며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있다. 급변하는 기후·에너지 시장 속에서 에스토니아의 혁신 전략을 통해 한국의 탄소중립 해법을 모색한다.



엔 운푸 엘코젠 창업자가 17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하르유주 리바매 신축 본사에서 첫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황덕현 기자


(탈린=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에스토니아의 연료전지 전문 기업 엘코젠이 HD현대의 전략적 투자를 발판으로 상업 생산능력을 30배 확대한 신공장을 열었다. 한국에 서울 개인돈 선 아직 낯선 이름이지만, 북유럽의 작은 기업이 한국 자본을 만나 세계 수소경제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르며, 향후 한국과의 협력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엔 운푸 엘코젠 창업자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새 공장 입주 후 처음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과 함께 글로벌 수소 가치사슬을 구축하겠다" 건강보험 고 말했다.
이 시설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와 '고체산화물 수전해'(SOEC) 셀과 스택을 생산한다. 기존 연간 10MW 수준이던 생산능력을 360MW로 확장하며 단숨에 30배 늘렸다. 연말부터 단계적 상업화를 시작할 예정이다.
SOFC는 연료전지의 한 종류다. 수소뿐 아니라 천연가스와 암모니아, 바이오연료 재래시장 활성화 등 다양한 연료를 사용해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한다. 작동 온도가 600~1000도로 높은데 효율이 좋고 발생한 고온의 열을 다시 활용할 수 있어 산업 현장에서 쓰기 유리하다.
SOEC는 SOFC와 반대로 전기와 열을 이용해 수소를 만들어내는 장치다.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사용해 물을 전기분해하는 과정에서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다. ssat고사장 이때 만들어진 수소는 탄소가 배출되지 않아 '그린수소'라 불린다.
셀(Cell)은 전기를 만들거나 수소를 생산하는 가장 작은 단위 장치이며, 이걸 여러 개의 셀을 쌓아 올린 것이 스택(Stack)이다. 스택을 여러 개 묶으면 대규모 발전설비로 확장할 수 있다. 보안구역으로 촬영이 불가했으나, 공장 내에는 셀·스택을 제조하기 위한 믹서·배 주식매매대출 합·가마 등 프로세스가 준비돼 있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사장 시절이던 2023년 10월, 엔 운푸 엘코젠 창업자와 서울스퀘어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에서 기술투자 계약을 맺었다. ⓒ 뉴스1


SOEC가 만들어내는 수소는 그대로 사용하거나, 이를 바탕으로 합성해 만든 e-연료로 활용할 수 있다. e-연료는 '전기(electricity)'에서 이름을 따온 합성 연료로, 이산화탄소와 수소를 결합해 만든다. 기존 석유 기반 연료를 대체할 수 있어 항공, 해운 등에서 주목받고 있다.
앞서 HD현대는 2023년 10월 11일 서울스퀘어에서 엘코젠과 4500만 유로(약 640억 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엘코젠의 양산 확대를 발판으로 양사는 한국 내 합작법인 설립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운푸 대표는 "엘코젠은 청정에너지 기술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의 에너지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HD현대와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는 SOFC 시장 성장이 가장 빠르고, 특히 한국과 중국이 중요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운푸 대표는 2001년, 탄소중립이나 수전해 기술이 주목받지 못하던 시절에 회사를 창업했다. "과학자는 기술만 보지만 산업화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데서 시작된다"는 철학 아래 연구소 단계에서 그치던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엘코젠은 SOFC와 SOEC 두 기술을 모두 보유한 세계에서도 드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전기차 충전소 등 즉각적인 수요가 있는 분야부터 시장을 공략하고, 중기적으로 그린수소 생산, 장기적으로 e-연료와 그린 암모니아 생산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운푸 대표는 "SOEC는 기존 알카라인(Alkaline) 기반 전해보다 효율이 30% 이상 높다"며 "같은 양의 수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발전소와 송전망 투자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력망 확충이 어려운 개발도상국 등 국가가 도약하는 계기가 된다는 주장이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S타워에서 기후·에너지단체와의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17/뉴스1


운푸 대표는 수소와 배터리의 관계에 대한 논쟁도 언급했다. 그는 "배터리와 수소는 경쟁이 아닌 보완 관계"라며 "차량이 무겁고 주행거리가 길수록 수소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트럭 한 대를 배터리로만 운행하려면 배터리 무게가 6~7톤에 달하고 충전 시간도 비현실적이라며, 수소는 짧은 시간에 충전해 장거리 운행이 가능하며, 장기·대규모 에너지 저장에도 강점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엘코젠의 사례는 한국에도 시사점을 남긴다. 운푸 대표는 "연구실의 성과가 산업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시장에 맞는 제품 설계와 공급망 확보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수소 관련 연구는 활발하지만 산업화와 제도화 속도가 더디다. 앞서 요코 알렌데르 에스토니아 국회 환경위원장은 "국민 설득 없는 탄소중립 정책은 실패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기술, 정책, 산업이 하나로 묶이는 전략 없이는 한국이 세계 수소경제 전환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