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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박장범 KBS 사장. 사진=KBS



박장범 KBS 사장에 대한 특별감사가 본격 시작됐다. KBS 이사회가 박 사장 특별감사에 대한 보고를 공개 안건으로 받을지도 관심이다.

미디어오늘 취재를 종합하면 박찬욱 KBS 감사는 28일 오후 박장범 사장에 대한 특별감사 착수를 알리는 문서를 시행했다. 앞서 박찬욱 감사는 지난 1일 박장범주식전문가방송
사장이 감사직무 규정에 근거한 감사실 부서장 인사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며 “법률과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독립성이 보장된 감사 업무를 방해하는 이유를 밝히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박찬욱 감사는 윤석열 정부 집권기에 임명된 KBS 사장들 재임기마다 독립성을 침해당했다고 밝혀왔다. KBS 감사직무규정은 감사부서 직원 보직·전보는 감사 요청으로매입단가
이뤄져야 하고 감사가 부적격자로 인정하는 자는 감사부서 직원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한다.
그러나 박민 전 사장은 감사 동의 없이 감사실 주요 부서장을 임명했고 법원의 효력정지 판결에도 기존 인사를 철회하지 않아 해당 부서 보직자가 2명씩 자리하게 됐다. 후임 박장범 사장도 이를 유지하다 이진숙 위원장의 2인 방송통신위원회가 정지환 신임 감삼화네트웍스 주식
사를 임명한 직후 감사실 인사 문제를 시정했는데, 정 감사 임명효력 중단으로 복귀한 박찬욱 감사의 인사 요구는 또다시 거부했다.
박찬욱 감사는 박장범 사장의 감사실 인사 교체 거부를 “명백한 직권남용이고 위법행위”라 주장한 바 있다. 이번 감사를 통해 박장범 사장의 인사 거부 관련 문제와 더불어, 박민·박장범 KBS 체제서 이어진 감사실 KRP
'이중 보직자' 유지가 배임에 해당되는지 등도 들여다볼지 주목된다.
KBS는 박찬욱 감사 후임에 대한 임명 자체가 위법한지 가리는 본안 판결이 나올 때까지 박 감사 직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KBS 사측은 이번 특별감사에 대한 판단 등을 물은 28일 오전 질의에 현재까지 답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실시간증권정보
KBS 이사회가 박장범 사장 특별감사에 대한 보고를 받을지도 주목된다. 박 감사가 KBS 이사회 운영규정 근거로 특별감사 보고를 위한 임시 이사회 소집을 요청했으나 서기석 이사장이 이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 상태다. KBS 이사회 운영규정은 감사가 집행임원이 법령 또는 정관에 위반한 행위를 하거나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는 때에는 이사회에 보고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또한 감사는 해당 직무에 관해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이사장에게 임시 이사회 소집을 요구할 수 있다.
서 이사장은 지난 24일 이사회에서 감사 관련 보고 진행 및 이를 위한 임시 이사회 소집 여부에 대해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힌 상태다. 앞선 이사회에서 서 이사장과 함께 구 여권 몫으로 분류되는 이사들 사이에선 논란 당사자인 박 감사가 특별감사 주체가 되는 것이 적절하냐는 반문도 나왔다고 한다. 관련해 KBS의 한 이사는 28일 “이사장이 지난주 이사회에서 보고가 필요한지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서 일종의 사이드 법적 검토를 받고 판단을 할 텐데, 아마 하루 이틀 사이면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며 “아직 이사장의 판단이 전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