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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박물관이 조선말부터 근대시기의 목가구 5점을 기증받았다신주인수권
. 사진은 경기도민 남궁정 씨가 기증한 주칠쌍함의 보존처리 전후. <경기도박물관 제공>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은 조선 말부터 근대 시기의 목가구 5점을 기증받았다고 29일 밝혔다. 기증자는 경기도민 남궁정, 박수애, 윤경옥 씨 등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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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기증받은 가구는 ▶주칠쌍함(朱漆雙函) ▶혼수함(婚需函) ▶백동장식이층농(白銅粧飾二層籠) ▶나전백동장식의걸이장(螺鈿白銅粧飾衣巨里欌) 등이다. 19세기 말부터 일제강점기 사이 제작돼 시대적 변화를 반영한 전통 목공예 양식의 변천을 엿볼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주칠쌍함은 남궁정 씨의 외조모에게서 전해 내려오는 유물로 조선 왕실 목광진윈텍 주식
공예 양식의 금속 장식을 갖춘 한 쌍으로 제작된 대형의 붉은색 주칠함이다. 금속에는 '수'(壽)와 '복'(福) 등의 문자 무늬와 초화문(草花紋)이 새겨져 있으며 수공으로 제작된 못이 사용돼 정교한 제작 기법을 보여 준다.
혼수함은 1926년께 결혼한 박수애 씨 조부모의 유물로 추정된다.
전통 목공예 형식을 바탕으로 근대적은행증권계좌개설
요소가 가미된 형태로 흑칠 바탕에 붉은 모서리 장식, '수(壽)·복(福)·희(囍)' 문양이 새겨져 있고 내부에는 납폐서, 사주단자 등 혼인 관련 문서가 함께 보관돼 있었다.
백동장식이층농은 조선시대 목가구 양식에서 근대기로의 전환기를 잘 보여 주는 유물이다. 기존 상자형 이층농과 달리 기둥·쇠목·동자주로 앞면을 구획했고, 상층부에는 거울제이스톡
문과 초화문 금속장식이 더해져 일제강점기 유행 양식을 반영한다.
나전백동장식의걸이장은 윤경옥 씨의 부모가 사용한 가구로 일제강점기 경기도 지역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반닫이와 탁자, 의걸이장이 결합된 복합 구조로 제작됐으며 거울문과 문자 문양, 경기도 특유의 금속 장식이 특징적이다. 기증 당시 장 안에는 기증자 가족의 옷과 옷감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경기도박물관은 기증 목가구에 단계적으로 긴급보존처리를 진행 중이며 보존처리 완료 후 상설전시실에서 대중에 공개할 계획이다.
이동국 박물관장은 "기증자의 뜻을 존중해 목가구의 학술적 가치와 함께 가족의 이야기를 소개할 예정"이라며 "생활 속 유물이 가진 따뜻한 역사적 의미를 관람객들과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경아 기자 jka@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