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이어지던 지난달 29일 대구 달성군 죽곡취수장 인근 낙동강에 녹조가 발생해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녹조제거선이 운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환경부와 환경단체가 '낙동강 녹조 독소'에 대한 첫 공동조사를 실시한다.
최근 몇 년간 환경단체는 낙동강 지역 주민 콧속, 농산물, 수돗물 등에서 녹조 독소가 발견됐다는 조사 결과를 여러 차례 발표했으나, 윤석열 정부 당시 환경부는 '독소 미검출'이라는 상반된 분석 결과를 내놓아 양측은 마찰을 빚어왔다.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4대강 녹조'에 대한 공식 사과를 내놓으며 정부와 환경단체 간 신뢰 회복의 계기가 마련됐는데, 이를 기반으로돈버는주식
향후 객관적인 조사와 대책 마련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녹조 대책 논의할 민관학 협의체도 추진



2022년 9월 21일 강호열(가운데) 낙동강네트워크 공동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낙동강 주변 공기 중 남세균 독소다인인베스트먼트
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단체는 남세균(녹조)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 낙동강의 강물에서만이 아니라 낙동강 주변 공기에서도 에어로졸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환경부는 15일 오후부터 환경단체 2곳(낙동강네트워크·환경운동연합)과 함께 낙동강 녹조 알라딘릴
심화 지역에 대한 조류 독소 공동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조사기관으로는 국립환경과학원과 경북대학교가 참여하며, 조사 대상은 대구 달성군 화원유원지 등 낙동강 본류 구간의 5개 지점이다. 각 지점에서 원수(자연상태의 물)와 일명 '에어로졸'로 불리는 공기 중 조류 독소를 모두 조사할 예정이다. 시료 채취는 이달 중으로, 시료 분석은 올해 내로 마무리해 환경알라딘먹튀
부와 환경단체가 조사 결과를 공동으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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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는 2021년 이후로 그동안 △낙동강 금강 노지 재배 농작물 △대구 정수장 공급 수돗물 △낙동강 민물어류 △낙동강 주변 거주지 △낙동강 주민 콧속 등에서 녹조 독소가 검출됐다며 대책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당시 환경부 등은 공기 중이나 농산물에서 녹조 독소가 불검출됐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녹조 독소 관련 민관학 공동 조사도 2022년 9월 한 차례 추진됐지만, 양측의 불신과 의견 차이로 인해 무산됐다.
그러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환경부가 녹조 문제에 대한 정부 책임을 인정하고 연내 '녹조 종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 공동조사의 토대가 마련됐다. 양측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도 조류 독소 공동조사 방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녹조는 보통 수온이 오르는 여름철에 본격 창궐하는 만큼, 내년 조사는 이 시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또 정부는 관계기관, 시민사회,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도 구성해 녹조 문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