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목표로 복지 행정을 펼치고 있다. 사진 가운데가 권기창 안동시장. 안동시 제공





용상 제일 마을돌봄터 개소식. 안동시 제공





안동시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복지의 방향을 바꾸고 있다. 안동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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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의 생활권마다 있는 돌봄이 주목받고 있다. 안동시제공





아이의 발달 단계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안동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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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끝나면 아이들은 곧바로 경로당으로 간다. 어르신들이 먼저 자리를 펴고 기다리고, 그 옆에서 돌봄교사가 책을 읽어준다. 아이들은 뛰어놀고, 어르신들은 웃는다."
경북 안동의 한 경로당 풍경이다. 예전에는 어르신들만 머물던 공간이 지금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세대가 함께 머무는 이곳은 안동시가 전국 최초 모바일바다이야기하는법 로 시행한 '경로당 연계 아동돌봄서비스'의 현장이다. '안동형 복지'가 크게 주목받는 이유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복지의 방향을 바꾸다.
안동시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목표로 복지 행정의 방향을 확실하게 세웠다. 저출생 문제를 단순한 인구 통계로 보지 않고, 삶의 구조와 돌봄 생태계의 문제로 새롭게 신천지릴게임 접근한 것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도시보다 키울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진짜 저출생의 해법"이라며 "행정이 부모의 짐을 덜고 지역이 아이를 키우는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철학은 안동 복지의 전반에 스며들고 있다. 돌봄, 교육, 주거, 지역 공동체가 하나로 연결되는 사회적 모델, '공동체 돌봄 야마토통기계 '이 안동형 복지의 중심이 됐다.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함께 해야 한다는 공동체적 철학은 더 이상 구호가 아니라, 실제 정책으로 구현되고 있는 것이다.
◆경로당에서 시작된 세대 공존의 실험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변화는 전국 최초로 시행된 '경로당 연계 아동돌봄서비스'다. 안동시는 노인복지시설로만 인식되던 경로당을 아동 돌봄 거점으로 확장해 세대가 함께 머무는 지역형 복지공간으로 다시 세웠다.
돌봄은 전문 돌봄교사가 맡지만, 경로당 회원들이 공간을 공유하고 협조하며 어르신의 생활공간이 아이들의 방과 후 쉼터이자 배움터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놀이·독서·미술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맞벌이 가정의 늦은 귀가 시간까지 아이들이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다.
경로당을 단순한 여가시설이 아니라 세대가 어우러지는 복합 돌봄의 거점으로 전환한 시도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아이들에게는 지역 속 안전한 돌봄 공간이 생겼고, 어르신들에게는 새로운 사회적 역할이 만들어졌다.
권기창 시장은 "아이를 위한 안전한 공간이 늘어나고, 세대가 한 울타리 안에서 어우러지는 것이야말로 안동이 지향하는 돌봄의 진정한 모습"이라며 "경로당 연계 돌봄은 안동이 처음 시작한 미래형 복지 실험"이라고 말했다.
◆생활권마다 있는 돌봄, '아이를 두고도 마음 편한 도시'
안동의 돌봄 체계는 마을 단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안동시는 초등학생의 방과 후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온 마을이 아이를 함께 돌보던 문화'를 현대 아파트 문화에 맞게 재해석한 '다함께돌봄센터'를 생활권마다 확충하고 있다. 주요 지역에 설치된 센터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습·놀이·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지역 안에서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센터 운영시간은 맞벌이 가정의 생활패턴을 고려해 오후 늦게까지 이어지며, 부모들이 퇴근할 때까지 아이들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다.
최근에는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까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학돌봄지원센터(BOM+)'가 생겨 부모는 안심할 수 있고, 아이는 지역 안에서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가족이 안심하고 일상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안동의 돌봄은 지금 시설 중심이 아니라 생활권 중심의 촘촘한 네트워크로 발전하고 있다.
◆맞춤형 육아 지원, 아이 성장 단계별로
아이의 발달 단계에 따른 맞춤형 지원도 강화됐다. 안동시는 영유아 발달 정밀검사비를 지원해 조기 발견과 치료를 돕고, 저소득 가정에는 검사비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시간제 보육과 행복육아지원센터, 공동육아나눔터 등 다양한 제도가 병행되며 부모의 부담을 덜고 있다. 이처럼 안동의 복지는 단순히 금전적 지원을 넘어, 부모의 삶과 아이의 성장을 함께 설계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이 같은 돌봄 네트워크는 '아이 한 명을 위해 온 마을이 움직이는 구조'를 현실화하고 있다. 권기창 시장은 "행정의 돌봄은 시설이 아니라 관계"라며 "이웃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설명하고 있다.
◆'ALL-CARE', 복지의 새로운 거점
여기에 안동시는 '경북愛마루 ALL-CARE 센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은 결혼·출산·보육을 아우르는 통합형 복지거점으로, 출산 전후 지원과 양육 상담, 부모 교육, 아동 발달 서비스를 한 공간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행정의 경계를 넘어 가족과 지역이 함께 아이를 키우는 통합 돌봄 모델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센터가 완공되면 임신부터 출산, 영유아기까지의 돌봄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시는 'ALL-CARE 센터'를 통해 복지의 분절 구조를 통합하고, 가족 단위의 생애주기별 지원 체계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행정의 칸막이를 없애고, 아이를 키우는 전 과정을 지원하는 통합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안동시 복지 행정이 '예방적·연결형'으로 진화하는 상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의 미래는 아이의 웃음에 있다
안동은 복지를 제도로만 이해하지 않는다. 아이가 자랄 수 있는 환경,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지역, 어르신이 함께할 수 있는 돌봄 구조, 그 안에서 진짜 해법을 찾고 있다.
권기창 시장은 "돌봄을 통해 세대를 잇고, 그 연결 속에서 도시의 미래가 자란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있다.
경로당의 불빛 아래 아이들이 웃고 떠들며 하루를 마친다. 부모는 퇴근길에도 마음이 놓이고, 어르신은 자신이 여전히 필요한 존재임을 느낀다. 그것이 바로 안동이 꿈꾸는 저출생의 해법이다.
한 아이를 모두가 함께 키우는 도시, 그 도시의 이름은 바로 '안동'이다.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