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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이야기 l 옌스 아네르센 지음·서종민 옮김, 민음사, 2만4000원


레고에 대한 여전히 믿기 힘든 사실 두가지. 우선, 레고가 없는 육아를 상상하기 어렵다. 아기가 걸음마를 시작할 때쯤이면 예외 없이 거실 어딘가에 ‘레고 듀플로’가 굴러다닌다. 그 아기들이 좀 더 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가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이 세상을 점령한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도 말이다.
레고를 그저 애들 장난감으로만 보기도 어렵다. 레고 덕후인 성인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레고 브릭만으로 작품을 만드는 네이서 사와야 같은 ‘브릭 아티스트’도 있다. 전 세계에서 매년 1000만명에 달하는 성인이 ‘어른용’ 레고를 구입한다. 청소년과 성인이 가지실시간해외선물
고 놀아도 “재미있고 멋지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장난감. 레고 말고 또 있을까.
덴마크의 전기 작가 옌스 아네르센이 쓴 ‘레고 이야기’는 설립자 가문의 연대기이자, 가장 성공적인 가족 기업 레고가 전 세계적인 문화 아이콘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기록이다. 작가는 1년 반에 걸쳐 3대 오너 키엘 키르크 크리스티얀센과 인터뷰하고 레고의 공식 기바다이야기백경
록 보관소에서 자료를 발굴해 책을 완성했다. 덴마크의 작은 마을 빌룬에서 목공소로 시작한 레고가 장난감 기업 그 이상의 존재로 성장하는 과정을 1920년대부터 10년 단위로 시대를 나눠 설명하고 있다.
레고는 “재미있게 놀다”라는 뜻의 덴마크어 “leg godt(레그 고트)”를 축약한 말이라고 한다. 레고와 재미있게 놀아본 경험이 있다면 서린바이오 주식
그 재미의 저력을 책을 통해 확인하는 또 다른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