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 팩트시트 타결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범 정책실장, 이 대통령,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1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한미 양국이 지난 14일 공개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서 '원자력 협정 개정' 표현이 빠진 가운데 후속 협의의 초점은 '우라늄 농축 권한 확대'로 모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17일 제기된다.
이번에 한미는 팩트시트에 "미국의 법적 요건을 준 릴게임바다신2 수하는 범위 내에서 한국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민간 우라늄 농축 및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로 귀결될 절차를 지지한다"라는 내용을 담았다.
이는 향후 한국의 자율적 '핵연료 주기' 완성을 위한 미국의 지지를 시사하는 대목으로 협정 개정이란 말만 없지 사실상 개정을 뜻하는 표현이라는 해석도 있다.
정부는 미국과의 조속한 후속 릴게임다운로드 협의에 임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외교가에선 미국 조야에서 '핵 비확산'을 우려하는 기류가 강한 만큼, 맞춤형 전략 설정이 중요해졌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뉴스1의 취재를 종합하면, 실제 대통령실은 이번에 팩트시트 발표 몇분 전까지 미국과 '우라늄 농축·재처리 권한' 관련 문구를 두고 샅바싸움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외교부 손오공릴게임예시 당국자는 "발표 직전까지 미국 측의 요청으로 협의는 있었다"라며 "(다만) 최종 문안이 수정된 사실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간 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지난 8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이후, '동맹 현대화' '원자력 협정 개정' 등 안보 분야 합의는 패키지로 합의한 상황이라고 설명해 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23일 오션파라다이스예시 원자력 협정 개정과 관련해 "곧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팩트시트엔 '협정 개정'을 명시하지 못했고, 이는 핵 비확산 정책을 담당하는 미국 에너지부 등의 반대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최근 국내 일각에서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핵잠) 도입과 관련해 한국이 농축·재처리 권한 확보를 통한 ' 릴게임예시 잠재적 핵 보유'에 주장을 펼치기도 했는데, 이 또한 원자력 협정 개정 명시에 대한 미국의 '미온적' 태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미국 내 일각에선 협정 개정 관련 미 의회에 선 통보하는 절차보다, 한미가 먼저 개정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는 것에 대한 일부 부담을 느끼는 기류도 감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원자력 협정 개정에 대한 후속 협상이 장기전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핵연료 재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플루토늄은 핵무기로 바로 전용이 가능한 만큼, 진입 장벽이 높은 협상보다 상대적으로 수월한 우라늄 농축 관련 권한 확대부터 협의에 나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라늄 농축의 경우, 90%돼야 무기급으로 간주하며, 평화적 이용 범위인 20% 미만에선 핵무기 전용 우려도 낮다.
2035년까지 유효한 현행 원자력 협정은 미국의 사전 동의가 있어야만 20% 미만의 저농도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으며,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는 금지돼 있다. 한국은 미국의 사전 동의라는 '족쇄'를 푸는 협정 개정을 원해왔다.
농축·재처리 중 '농축'이 현실적 첫 단계…핵잠 연료는 별도 트랙 검토
아울러 이번 안보 분야의 또 다른 성과 중 하나인 '핵잠 도입'과 관련해 우리가 원하는 '연료만 미국으로부터 도입'을 위한 후속 협의도 진행될 전망이다.
다만 '군사용'인 핵잠 건조를 위해선 기존 '민간' 목적의 '평화적 이용'에 국한된 기존 원자력 협정과의 상충되는 부분을 먼저 해소하는 게 관건인데, 정부는 현재 미국·영국·호주가 참여하는 오커스(AUKUS) 체제를 참고하고 있다.
오커스는 2021년 호주 핵잠 사업을 위해 미 원자력법 91조의 '예외조항'을 적용해 설계된 모델이다. 미국과 호주는 먼저 91조 적용 근거를 마련했고, 플루토늄 전용 방지를 위한 비확산 안전장치와 검증 체계를 협의했다.
이어 핵연료의 소유권과 관리권을 분리하는 장치를 마련했으며, 기술 이전 범위 또한 핵심 영역에서 철저히 제한했다. 이러한 절차는 모두 미 의회의 보고 및 동의 과정을 거쳐 완결됐다.
정부는 한국 역시 핵잠 연료 문제를 기존 협정과 직접 연계하기보다는, 오커스와 유사한 '별도 협정' 또는 미국의 행정명령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yoonge@news1.kr 기자 admin@gamemong.info